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헬스 케어 서비스를 상반기 안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설립한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업체인 헬스커넥트는 이르면 올 3월 전후로 ICT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을 시작한다. 관련기사 00면

먼저 SK계열사를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후 소비자(B2C)와 정부(B2G) 쪽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헬스커넥트 측은 “스마트 엠-헬스(Smart m-Health)시대에 맞게 헬스커넥트가 미래보건의료의 개척자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면서 “첫 사업으로 `헬스-온` 서비스를 시작으로 융합 의료 서비스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헬스-온`서비스는 개인 사용자가 손목시계형 디바이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개인 운동량 등 생활기록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식사내용과 같은 부가 데이터를 더해 의료진 등 전문가가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를 하는 서비스다. 프리미엄급 피트니스센터의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와 SK텔레콤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헬스-온`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참여자의 체중이 평균 8%, 체지방량은 평균 21.7%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자 30명의 만족도 조사 결과 △무력감(27%→60%) △스트레스(40%→63%) △집중도 (86%→97%) △직장동료와의 관계(66%→86%) 네 가지 측면에서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수 헬스커넥트 사업개발본부장은 “유전자, 생활습관 등이 개인의 건강에 큰 영향을 주며 이중 생활습관으로 인한 건강 문제 발생 비중이 50% 이상”이라며 “고령화 인구와 만성질환자가 급증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구성원의 건강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1990년대 중반 높은 의료비용 절감 차원에서 만성질환자 대상의 질병 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2000년 중반 웰니스 서비스(Wellness Service)로 확대해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7년 포천 500대 기업 중 80%, 미국 내 1000명 이상 사업자의 76% 이상이 웰니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일부 기업도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태동 단계다.
헬스-온 서비스에 나서는 헬스커넥트는 지난해 1월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200억원을 공동투자해서 만든 합작 회사다. SK텔레콤 ICT 역량과 서울대병원 의료노하우를 융합해 미래형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문경미기자 kmm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