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업자들이 연내 4G 롱텀에벌루션(LTE) 전국망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LTE 기반 서비스도 확대한다.
14일 포브스·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AT&T·스프린트·T모바일 등 미국 주요 통신사들이 대도시뿐 아니라 각 지방도시에도 LTE 네트워크를 보급하기로 하고 추가 투자를 본격화했다.
선두에 선 버라이즌은 이미 2억7300만명(미국 인구 약 89%)에 달하는 커버리지를 완료했다. 올해 중반이면 LTE 전국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라이즌은 현재 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50%를 LTE망에서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약 3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로엘 맥아담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말 기준 버라이즌 고객의 23%가 LTE 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6%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분기 버라이즌 신규 가입자의 약 85%가 LTE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이를 바탕으로 IPTV 서비스 `파이오스(FiOS)`의 서비스 속도를 1Gbps로 높이고 LTE 기반 라이브 방송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AT&T는 내년말까지 약 3억 명(미국 인구 약 95%)을 커버할 수 있는 LTE망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몰 셀(Small Cell) 등의 기술을 적용해 대도시의 LTE 밀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현재 AT&T는 1억7000만명을 커버하는 LTE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AT&T는 최근 공개한 홈 시큐리티·자동화 서비스를 포함해 `커넥티드 카`와 `탭-앤-페이` 모바일 결제서비스 등을 LTE망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AT&T 관계자는 “LTE를 무선 플랫폼의 표준으로 삼아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현재 약 50개 대도시에 서비스 중인 LTE 네트워크를 상반기에는 150개로 늘리고, 연내 200개로 확대한다. 클리어와이어를 통해 확보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면서 무제한 LTE 데이터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LTE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늦게 뛰어든 T모바일은 가속을 붙여 올해 중반까지 약 1억 명, 연말까지 2억 명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T모바일은 스프린트보다 2배의 커버리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T모바일은 최근 약정없는 무제한 4G 데이터 서비스도 개시해 월 70달러에 무제한 음성·데이터·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표] 미국 주요 통신사의 LTE 네트워크 구축 계획 (출처: 외신 종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