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대부분 안드로이드, iOS, 윈도 등 운용체계(OS)에 따라 달라진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컨설팅업체 액센추어가 13일 내놓은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 구입시 특정 OS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충성도(로열티)`가 생각만큼 높지 않다는 얘기다. OS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가장 큰 의미라는 정설이 뒤집힌 셈이다.
액센추어는 지난해 9~10월 11개 국가 1만1000명의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가 특정 OS나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으로는 철저한 보안(68%), 스크린 해상도(65%), 스크린 크기(61%)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하기 쉬운 유저인터페이스(54%)와 배터리 전력(50%), 제품 크기(49%) 등도 주요 판단 기준으로 꼽혔다.
스마트폰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에 다른 어떤 제품이 나왔는지 알고 싶기 때문`(24%), `지금 사용하는 OS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가질 수 있기 때문`(23%), `혁신적인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23%) 순으로 응답했다.
특정 OS에 얽매이거나 선호하는 OS가 따로 존재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쿠무 푸리 액센추어 총괄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있으며 단일 플랫폼에 머물길 원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OS가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