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세번째 IT센터 설립.. 포드는 앱 개발용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도입
GM·포드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정보기술(IT) 인재 모시기에 나서면서 IT전문인력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자동차용 소프트웨어(SW) 개발부터 모바일 앱 개발 경쟁이 벌어지면서 IT 인재들의 이동도 빨라지고 있다.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에 2600만달러(약 274억원)를 투입해 세번째 IT센터를 설립하고 1000여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GM이 지난해 9월 발표한 4개 센터 설립 계획 중 세번째 센터다.
새로 설립되는 아틀랜타 IT센터에는 GM의 SW 개발자, 데이터베이스(DB) 전문가, 비즈니스 분석가 등 글로벌 IT 전략을 지원할 전문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GM은 이미 텍사스주 오스틴과 미시건주 워런에 IT센터를 IT 인력을 채용 중에 있다.
랜디 모트 GM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최근 “현재 2000여명 수준의 IT 인력을 9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상당 기간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GM이 이처럼 IT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자동차 분야도 SW 등 IT가 핵심 경쟁 포인트가 되면서 자체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GM은 그동안 IT 업무의 90%를 HP에 아웃소싱했지만 지난해 인소싱 형태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포드 역시 올해 총 220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가운데 상당수가 IT 인력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이 같은 채용 계획은 역대 최대 규모다.
포드는 또 자동차 업계 최초로 개발자 프로그램 `싱크 앱링크(Sync AppLink)`를 `CES 2013`에서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개발자들이 자동차 제어와 디스플레이,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갖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SW 킷을 제공한다.
조 힌리치스 미국 포드 대표는 “우리는 특화된 기능을 구현해내기 위해 엔지니어링, 자동차 생산, 컴퓨터 SW 등 다양한 IT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