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본사 건물 중 한 곳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건물 매각도 고려 중이다.
`소니 시티 오사키`로 불리는 본사 건물은 지상 25층, 지하 2층 규모로 소니 TV사업 부문이 입주해있다. 상주 근무 인력은 5000명에 달한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니는 최근 실적악화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올해 3월 말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직원 1만 명을 감축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화학사업 부문을 매각했으며 게임과 디지털 이미징, 모바일, 의료기기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하고 전력을 쏟고 있다.
이번 건물 매각도 이런 사업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소니는 지난해 3분기에 155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실적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두 달전 소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세 단계 낮췄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