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스마트 혁명` 거세진다

올해 팔릴 휴대폰 두 대 중 한 대는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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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대폰 가입자의 두 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산업구조 전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10일 테크163 등 중국 언론은 시장조사기관 이관(eguan)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휴대폰 가입자 중 5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25.8%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유통업체와 제조사 등이 협력해 스마트폰 교체 비율을 끌어올리고 스마트폰 가격 인하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닝·고메·다중 등 3대 유통업체가 애플 아이폰에 대해 실시한 보상판매 등도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끈 요인으로 평가했다.

스마트폰 비중이 과반으로 높아지면 전체 단말기 시장과 모바일 인터넷 시장 등에 여러 가지 큰 영향을 미친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가 늘고 스마트폰 기반 결제와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 말그대로 `모바일 경제 시대`가 열린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가 데스크톱PC 사용자 수를 처음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바이두, 치후360, 텐센트, 시나 등 인터넷 기업들이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확대하기도 했다.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는 PC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전환을 위한 모바일 유료 앱 제작을 늘리고 클라우드 기술과 모바일 인터넷을 양대 핵심 전략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이 주도하면서 판매량 경쟁이 아니라 제품력과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장조사기관 전문가는 “단말기 제조사의 제품 설계와 마케팅 방식 등에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저가 전략 등으로 보급에 치중해 온 중국산 스마트폰 등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자국산 브랜드 점유율이 70%를 넘어선 것도 고무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시노(Sino)-MR에 따르면 레노버·쿨패드·화웨이·ZTE 등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71.7%를 기록했고 2개월 간 7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가트너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자국산 브랜드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며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표]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

중국 `모바일 스마트 혁명` 거세진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