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가 산하 7개 특화센터를 실질적으로 통합한 부원장급 특화산업기술본부를 신설했다.
부산테크노파크(원장 안병만, 이하 부산TP)는 지난 1일자로 자동차부품기술지원센터 등 7개 특화센터를 총괄하는 특화산업기술본부 설치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앞으로 2단(정책기획단, 기업지원단) 1실(행정지원실), 1본부(특화산업기술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조직 개편 배경은 산업 간 기술 간 융합 트렌드에 맞춰 특화센터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원장을 정점으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특화산업기술본부 설치는 그간 형식적 통합에 머물렀던 TP와 특화센터 간 실질적 통합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부산TP는 조만간 부서장 추천위원회를 열고 특화산업기술본부장 자격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이달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특화센터는 정부 지역산업진흥사업에서 지역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전국에 설치돼 현재 60여개가 운영 중이다. 기존 독립 인사·회계에서 지난 2009년 정부 정책에 따라 지역 TP로 흡수 통합됐다.
하지만 기획·행정 조직인 테크노파크와 달리 장비 및 시험인증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기업지원 조직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TP 내 인사 이동, 회계 처리 등에서 TP본부와 일부 갈등도 빚어왔다.
이와 함께 그간 공모제로 뽑아 온 특화센터장도 기관 내부에서 발탁하도록 만들어 귀추가 주목됐다. 본부 설치와 함께 부산TP는 지난해 말 임기 만료된 스마트전자부품기술지원센터장에 파격적으로 내부 부장급 직원을 임명했다.
김기영 부산시 산업정책관은 “특화산업기술본부를 신설한 것은 특화센터를 포함해 TP의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본부장을 중심으로 중앙 정부 등 대외 네트워크를 넓혀 R&D전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