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똑똑한 도시(Smart City)` 건설에 소매를 걷었다. 각 도시의 에너지 소비량 관리에서부터 교통, 방범, 치안까지 모두 첨단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효율화한다.
9일 동방조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을 포함한 60여개 도시를 `스마트 도시`로 바꾸기로 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말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참여 제안서를 받아 이 중 올해 추진할 60여개 도시를 선정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IT 분야 12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5년까지 320여개 도시를 스마트 시티로 바꾸기로 하고 총 3000억위안(약 5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베이징, 상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를 포함해 난징, 우한, 청두, 시안, 선양, 칭다오 등이 참여한다.
베이징은 이미 실시간 인구정보 시스템과 스마트 계량기, 도시보안 감시 시스템, 시민증 시스템, 무정차지불(ETC) 시스템 등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으며 올해는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 상하이는 디지털 네트워크에, 선전은 스마트그리드 시스템과 식품의약 안전관리 등에, 창수 등 지방 도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섬유 및 디자인 거래 시스템, 스마트 교육과 보건의료 시스템, 식품안전 추적 시스템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도 전역에서 이뤄진다. 무정차지불(ETC), 교통정보 및 택시운행관리 시스템 구축에 3년간 230억달러가 투입된다. 베이징·광저우·난징 등이 추진하는 ITS사업에 올해만도 77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시의 경우, 무선 광대역 와이맥스(Wimax) 기반 ITS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공공버스 △교통정보서비스 △공공교통 승객정보 수집 △택시운행조정 △공공자전거 대여 △차량네트워크 검측 등의 시스템 구축에 2억달러 투자를 확정했다.
또 스마트 시티 건설에는 사물지능통신(M2M), 전자태그(RFID) 등 첨단 기술도 접목될 예정이어서 도시 정보화 기술의 발전도 앞당길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공업신식화부는 중국 M2M 시장이 2014년 기준 7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교통, 환경감시 및 보안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신분증, 전자여권, 전자입장권 뿐만 아니라 ETC, 교통관리(주차관리, 철도, 고속도로, 항구), 식약품 안전 등에도 RFID 적용할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시티 전문 기업 디지털차이나의 셰윈 부대표는 9일 코트라(KOTRA)가 주관한 `중국 3대 유망시장 설명회`에 참석해 “중국 스마트시티 건설의 목표는 최신 IT를 활용해 중국 거주 시민이 행복하게 국토를 공평히 잘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중국 u시티 관련 투자 분야 및 규모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