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시청자 입맛에 맞게 알아서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술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업 지원을 받아 시청자의 SNS 계정만 입력하면 TV가 스스로 시청자 관심사나 선호도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능화된 소셜TV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SMEC, IPTV코리아,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코리아메디케어를 비롯한 모두 7개 기업에 기술이전됐다. 현재 공동연구기관인 독일 다름슈타트대학교 측과 학내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교수 및 학생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상용화 시기는 올해 하반기께로 내다봤다.
이 기술은 TV 스스로 시청자의 SNS 정보 및 활동 내역, TV 시청 내역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TV를 통해 관심있는 웹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개인 맞춤형 TV편성표를 생성·제공한다. 또 친구의 관심 및 선호도가 높은 TV콘텐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시청 중인 TV화면을 친구와 공유하면서 채팅 등 의견교환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들 서비스가 TV에서 간편한 위젯 메뉴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가 손쉽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필요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TRI는 이와 함께 편리한 TV 시청을 지원할 차세대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도 대거 개발했다. 이 기술은 리모컨 대신 시청자의 행동이나 제스처만으로 TV 메뉴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자리를 비울 때는 알아서 전원을 차단한다.
기술 개발을 총괄한 류원 ETRI 스마트스크린융합연구부장은 “타인과 TV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개인의 필요한 TV콘텐츠만을 선별 시청하는 양방향·맞춤형 TV서비스로 진화하는 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