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이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월 10일로 다가운 중국 `춘절`에도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춘절은 설날을 낀 중국 최대 명절 연휴로 대다수의 기업과 공장이 약 2주간 문을 닫고 노동자들은 이 기간 고향을 찾는다.
2일 포브스는 대만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폭스콘이 대만의 일부 협력업체에 중국 춘절 기간 공장 가동 계획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쇄회로기판(PCB)업체 대만 플렉시멈 인터코넥트 등 애플과 폭스콘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에서 현지 공장을 두고 있는 협력사들도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포브스와 대만 언론은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아이패드 미니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지 않았고, 아이폰5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현재 공급 부족 상황을 해결하면서 3월 신학기 수요를 포함한 1분기 증가 물량에도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지난주 애플 제품의 재고 조사에 나섰던 토페카 캐피털에 따르면 아이패드 미니는 중국 대리점 등에서 표준 재고량 미달 현상이 계속돼 온라인 배송 기간도 최소 며칠에서 주 단위 이상 소요된다고 파악됐다고 밝혔다. 토페카 캐피털은 선전·청두·베이징 등 중국 5개 애플스토어와 홍콩 3개 신규 대리점에도 아이패드 미니 재고가 없는 것으로 덧붙였다.
미국 아이폰5 공급 부족 현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데다 중국에서의 견조한 호조세도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토페카 캐피털 분석가는 “아이패드 미니의 크기와 가격이 장점으로 부각돼 대량 판매를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