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주요 기능을 압축해 작고 저렴한 것이 장점이었던 `넷북(Netbook)`이 5년의 생애주기를 끝으로 올해부터 시장에서 퇴출된다고 영국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넷북 제조업체 대만 아수스와 에이서는 이날부터 넷북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넷북은 인텔이 생산하는 아톰 프로세서와 10인치 이하 스크린을 사용해 휴대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아수스와 에이서는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등을 대상으로 넷북 공급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넷북은 저가형 노트북에 비해 성능이 많이 떨어지고 가격 이점도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밀려나기 시작한데다 2010년 1월 애플 `아이패드`가 등장한 이후 스마트패드로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는 2009년 당시 시장 전망에서 넷북이 2010년에만 1억3900만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반면에 스마트패드 시장은 급속히 성장 중이다. IDC는 스마트패드가 지난해 1억2230만대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1억72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