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 등 공공기관 2곳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7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12년 기준 평균점수는 89.2점으로 전년보다 0.8점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고객만족도가 전년보다 떨어진 것은 이 제도를 시행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하락은 올해부터 조사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높이고자 고객 범위를 확대하고 설문문항을 개선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조사는 해당 기관의 서비스를 받은 고객을 개별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점수에 따라 `우수-양호-보통-미흡` 등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93.0점, 준정부기관 89.4점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점, 0.2점 하락에 그쳤으나, 기타공공기관은 1.8점이나 떨어진 85.1점으로 낙폭이 컸다.
공기업은 22곳 중 73%에 해당하는 16곳이 `우수` 등급을 받아 고객 중심 경영이 정착된 단계로 평가됐다.
준정부기관은 81곳 중 절반가량인 39곳이 `우수` 등급이었다.
이와 달리 기타공공기관은 70곳 가운데 18곳만 `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은 4년째 `미흡` 평가가 내려졌다.
이들 기관을 포함해 올해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은 평생교육진흥원, 노사발전재단,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등 19곳이었다. 기재부는 이들 기관에 1월 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윤리성, 설립목적 등을 일반국민에게 설문한 국민체감도 조사에서는 104개 기관 중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상위 20%에 들었다. 평균 54.3점으로 전년보다 0.8점 올랐으나 여전히 낮았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