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새해를 맞이한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 광고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네이트라는 의미 있는 고객을 잡았고 기존 광고주도 거의 이탈하지 않았다. 신규 매출이 200억원 정도 나오고 수익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연말 철수한 오버추어 광고주가 대부분 다음 광고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줌인터넷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네이버에 맞서 검색 광고 시장에 안착할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SK컴즈 및 줌인터넷과 제휴해 포털 네이트와 줌 검색 광고를 대행함에 따라 독자 검색 광고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다음은 작년 10월 오버추어와 검색 광고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광고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버추어는 야후코리아와 함께 한국 철수를 발표했다. 기존 오버추어 고객인 네이트와 줌이 NHN 검색 광고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과 다음 중 어디와 제휴할지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다음이 독자 검색 광고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다음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일기도 했다. 오버추어의 검색 광고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다음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들다는 우려에서다.
반면에 오버추어 광고주가 순조롭게 다음으로 전환하고 수수료 부담도 없어져 다음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금까진 검색 광고료의 10%를 오버추어에 미리 떼 주고 나머지를 다시 7 대 3 정도로 배분해 왔다.
수수료 부담이 줄면서 다음 검색 광고 매출이 작년보다 200억원 증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다음은 오버추어 광고주 95%가 자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올해 오버추어 광고주 18만명을 넘어 20만명의 광고주를 확보하리란 기대다.
다음은 플랫폼 안정화와 차별적 기능으로 광고주를 끌어들인다. 광고 효율에 따라 노출 우선순위를 정하는 품질지수와 광고 클릭 이후 행태를 분석하는 전환추적시스템(CTS)을 도입했다.
다음 콘텐츠 매칭과 자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연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희망 키워드와 예산에 따라 자동으로 검색어 입찰에 응하는 자동입찰도 전 광고주에 제공한다.
권기수 비즈니스부문장은 “이번 제휴로 다음만의 고효율 네트워크를 완성했다”며 “모바일과 PC를 연계한 플랫폼 네트워크 비즈니스까지 더해 검색 광고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검색 점유율 확대는 과제로 꼽힌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독자 검색 광고 사업 안정화는 단기적 문제”라며 “20% 선에 머무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게 검색 광고 사업 성패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새해 포털 시장 구도
다음-네이트-줌 vs 네이버
다음 검색 광고 사용 vs NHN비즈니스플랫폼 검색 광고
다음-네이트 정액제과금 상품 제휴 vs -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