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솔루션 전문 업체 크루셜텍의 지문인식 솔루션이 지식경제부 글로벌 전문기술 개발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근 스마트폰이 모바일 뱅킹과 메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등에 활용되면서 개인 정보 보안 강화가 요구되는 추세다. 그동안 해외 업체에 의존해왔던 지문인식 보안 솔루션을 국산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지경부의 글로벌 전문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인 `모바일 플랫폼용 지문인식센서 솔루션 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모바일용 지문인식 센서 모듈, 인식 IC, 센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지경부로부터 오는 2014년 11월까지 5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원 대상 선정은 정부로부터 지문인식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문인식 솔루션 국산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문인식센서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미국 오센텍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애플이 오센텍을 전격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후지쯔 등 기존 고객사는 비상이 걸렸다. 오센텍의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대체 업체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크루셜텍은 오센텍의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독자적인 지문인식 인증 알고리즘과 반도체 센서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 2년여간 오센텍과 기술 제휴를 통해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덕분이다. 제품 규격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모듈을 자체 제조·공급할 수 있다. 지문인식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환경(UI) 개발 기술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이미 30여개의 특허도 출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