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학회 등 25개 정보통신기술(ICT) 학회가 ICT 전담부처 신설을 촉구했다.
25개 ICT 학회는 27일 박근혜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한 ICT 전담부처 신설을 이행할 것을 공동으로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대식 한국정보기술학회장은 “ICT 전담부처 설립이 정치논리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국가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25개 ICT 학회는 “일관되고 신속한 정책 추진과 ICT 산업 진흥을 위해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기기를 연계하는 ICT 생태계 전담부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CT 전담부처 신설은 박 당선인의 공약 실현의 지렛대일 뿐만 아니라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ICT를 핵심으로 하는 국가 미래 비전을 수립, ICT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고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한국통신학회장은 미래지향적 판단을 주문했다.
박 학회장은 “현재의 체계로는 ICT 성장·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까 하는 위기의식이 적지 않다”며 “미래 ICT를 대비하기 위해 전담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형남 지속가능과학회장은 ICT와 과학기술을 동일시하는 일부의 시각에 대한 우려감으로 ICT 전담부처 신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학회장은 “ICT와 과학기술은 기술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 산업 환경이나 정책 등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