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창업 교육, 대학생 형들이 나섰다!

고등학생 창업 교육을 위해 대학생 형·오빠가 나서 화제다. 인제대와 동아대 학생이 뭉친 스타트업 `DOY(Dream Of Young)`가 `e-스타 창업교육`이란 프로그램으로 고교 현장 창업 붐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DOY는 광고 기능을 더한 휴지통 `소셜빈(Social Bin)`으로 직접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선배 입장에서 살아있는 창업 노하우와 기업가 정신을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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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을 찾아 창업교육을 하고 있는 DOY.

교육은 △10회 패키지 교육 △1회 특강 △매월 정기 창업 세미나 △창업캠프 및 창업경진대회 등으로 이뤄진다. 교재 제작 역시 DOY 손으로 이뤄졌다. 기존 온·오프라인 창업교육 자료 8000여장을 분석해 연관학습법, 키워드학습법 등 5가지 학습법에 맞춰 수정·제작했다. 각종 창업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해 현장에 적용하고 반응을 본 후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DOY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육 핵심은 소통과 학생 주도, 참여, 동기부여. 소통을 통해 자유로운 발상을 유도하고 학생이 서로 배워 나가는 교육을 지향한다. 각자 맡은 부분을 책임 있게 완수하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로 도전 정신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학생인 이들이 직접 창업교육에 나선 이유는 기존 정부 기관 혹은 민간을 통해 진행되는 교육 대다수가 학생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문제 의식 때문이다. 김학수 DOY 대표는 “전문용어만 남발하는, 실무 중심이 아닌 이론 위주가 대부분”이라며 “일시적인 동기부여와 함께 막연한 목표만 심어주는 교육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DOY는 부산 마케팅고, 동래 원예고, 부산 정보관광고를 비롯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총 30회가 넘는 강의를 진행했다.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형·오빠가 직접 나선 만큼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학생들이 즐겁게 교육에 참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학생의 자발적 요구로 수업시간을 연장한 경우도 많다”며 “한 학급은 교육 시작 전 CEO가 꿈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지만 교육 종료 후에는 30명중 20명의 장래희망이 CEO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DOY는 다양한 대학에서 창업활동을 하는 학생과 협조를 확대해 꾸준히 교육 프로그램을 가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비즈쿨, 새싹기업 같은 청소년 창업 프로그램이 실제 창업보다 스펙 쌓기용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창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청소년이 창업을 진로 선택지에 두고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DOY가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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