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 스타트업을 찾아서]<1>기술로 승부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요람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 추진사업 가운데 동부권 창업보육센터의 거점으로 자리를 굳혔다. 2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과기대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과기대 지원을 받아 미래 산업을 이끌 주역으로 커가는 알짜 기업을 집중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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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오에이미디어의 게벤 모바일 서비스

`에이오에이미디어`는 지난해 11월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게벤`이 그 주인공이다. 소셜커머스는 지역 기반으로 음식점·학원·미장원 등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해 가맹업체와 서비스 이용자 모두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게벤은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에서 진행 중인 외식업체 할인 이벤트 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강북구로 한정되지만 지역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종헌 대표는 “게벤은 `게릴라 이벤트`를 줄인 말”이라며 “쿠폰 등이 결제 과정이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과기대에 입주한 `스마트기술연구소`도 기술력 하나로 새 시장을 만들었다. 높은 효율의 태양광 충전 기능을 가진 배터리를 개발했다. SLPD-01은 세계 최고로 22% 효율의 태양광 충전 기능을 가지고 2대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중 후레쉬 기능이 가능한 6000mAh의 대용량 리튬폴리머 배터리다. 조정숙 대표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IT기기는 물론 캠핑과 같은 야외 활동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솔라패드 외에도 솔라를 이용해 DIY LED 아트 조명 기기 사업도 벌이고 있다. DIY LED 아트 조명과 솔라셀 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작해 어두운 야외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미국에서 더 인기다.

`클라우딩플랫폼`은 지능형 빌딩 제어 기술에 승부수를 던졌다. 지능형 빌딩시스템은 건물 공간 활용 개념을 넘어 첨단 정보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건물을 관리할 수 있다. 입주자에게 쾌적한 사무 환경을, 건축주에게는 경비 절감과 미래 기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 구조를 만들어준다. 클라우딩플랫폼은 기존 빌딩 제어 시스템에서 새로운 요소와 기술을 결합한 ABB i-bus KNX제품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공급한다. 박현용 대표는 “이 기술은 필요한 전력만 사용하는 시나리오 제어 방식이 가능해 빌딩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며 “특히 조명제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클라우딩플랫폼이 KT사옥 대상으로 실험 결과 조명제어가 없는 일반적인 시스템에 비해 평균 25%에서 최대 60%까지 높은 절감 효과를 얻었다.

클라우딩플랫폼은 ABB 빌딩 자동화 기술 뿐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배선기구와 프로그램 스위치도 함께 제공한다. 저압 제품의 배선기구와 프로그램 스위치는 유럽 배선기구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인테리어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입상할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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