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민수 유프리즘 사장
“글로벌 SW 스타기업이 목표입니다.”
차민수 유프리즘 사장은 “국내에서 SW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대로 된 기술력만 갖추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차 사장만 해도 연봉 1억원의 SW 개발자 출신이다. 사업 초기 직원 월급을 차 사장이 외부에서 번 돈으로 충당했을 정도다. 30대에 SW 개발 경력만 20년이니 가능한 얘기다.
차 사장은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유프리즘을 통합커뮤니케이션(UC) 업계 1위에 올려놓았다.
차 사장은 “독보적 기술력과 내실 있는 경영으로 실패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7년 후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프리즘(대표 차민수)은 외산 일색인 영상회의 시장에서 모바일 솔루션으로 승부를 걸었다.
유프리즘의 영상회의 솔루션 `큐릭스(CURIX) 모바일 UC`는 외산 제품보다 저렴하지만 독특한 기능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큐릭스 모바일 UC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만 있으면 업무용 영상회의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문서회의 때 자료 공유는 물론이고 회의 참석자 모두 화면에 글을 쓸 수 있다. 특히 양방향 판서 기능은 유프리즘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원하는 기능이다. 값비싼 장비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또 회의 참석자들이 동시에 얘기를 나눌 수 있다. 한 명씩 순서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탠드버그, 폴리콤, 라이프사이즈, 아이트라, 어바이어, LG에릭슨, 소니 등 기존 영상회의 장비와 호환되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자체 기술을 보유해 기능 개선이나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외산 제품보다 유리하다”며 “아이폰의 iOS는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프리즘은 새해 본격적인 스마트TV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임베디드 리눅스 영상회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교육과 상담, 진료까지 원격으로 이뤄진다. 차세대 N스크린 영상회의까지 가능한 큐릭스 모바일 UC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해외전시회 참여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구상 중이다. 우선 개발 속도가 빠른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타깃으로 삼았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까지 넘보고 있다.
유프리즘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정부 부처 지방 이전 및 기업의 해외지사 확대 등으로 업무 영역이 넓어지면서 영상회의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차민수 유프리즘 사장은 “유프리즘은 외산 업체와 기술적으로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