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IR) 발광다이오드(LED) 방식 동작인식 센서가 차세대 기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카메라모듈 방식보다 획기적으로 원가와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스마트폰 부품 업체는 잇따라 IR LED 동작인식 센서 개발에 착수, 시장 선점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트론, 시노펙스, 맥심 등 국내외 부품 업체는 IR LED 방식 동작인식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동작인식 센서는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 미리 입력해놓은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직접 터치 입력을 하지 않아도 기능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다.
동작인식 센서는 크게 카메라모듈 방식과 IR LED 방식으로 나뉜다. 카메라모듈 방식은 센서에 달린 상보성 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카메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센서IC가 그 영상을 인식한다. LG전자와 팬택이 최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 상용화했다. 그러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IC로 전송하고 인식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 인식 감도가 떨어진다. 다양한 동작을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고 전력 소모량이 많다. 카메라 부품의 원가가 높은 탓에 비용 부담도 크다.
IR LED 방식은 사물에 닿으면 굴절하는 빛의 특성을 이용한 기술이다. 센서가 내보내는 적외선이 사용자의 손이나 사물에 닿아 진행 방향이 바뀌면 IC가 이를 인식, 스마트폰의 메인칩에 신호를 보낸다. 신호 처리 과정이 단순한 덕분에 카메라모듈 방식보다 두 배 이상 인식 감도가 빠르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나 고가 부품이 필요 없어 원가는 카메라모듈 방식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더블클릭, 줌인·줌아웃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비전력은 기존 센서보다 25%가량 감소한 100㎃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동작인식 센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IR LED 방식이 카메라모듈 방식을 대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