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보호시스템, 200억원 규모 아프리카 수출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시스템이 검은대륙 아프리카 수출길에 오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9일 KT 및 정보보호분야 전문기업들과 공동으로 동아프리카 르완다의 국가 정보보호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 지난 7일(현지시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의 정보보호 시스템이 아프리카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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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로, 르완다의 인터넷 침해사고대응체계(CSIRT),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 국가 차원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자문하고 설계해 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번 계약 체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오랜 정보보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르완다 핵심인력 교육훈련, 운영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KT는 센터 구축을 위한 설계 컨설팅, 유지보수 및 운영을 총괄한다.

르완다의 내전과 학살을 종식시킨 폴 카가메 대통령은 르완다를 아프리카 최고의 IT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전국망 구축과 수도권 와이브로(WiBro) 서비스에 이어 국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르완다는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7~10%에 달하며, 아프리카 최초의 WiBro 서비스 국가다.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이번 계약체결 과정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이 한국의 정보보호 체계 도입에 많은 열의를 가지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기술지원 및 정책자문 등을 통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원은 KT는 물론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한국정보인증, 아이커머 등 분야별 전문 중소기업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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