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 중

네오위즈게임즈가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내년 1일 네오위즈인터넷과 통합한 신규법인 출범을 앞두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방안이다. 2대 주주인 EA가 지분 매각도 추진해 통합 법인 구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희망퇴직자 모집을 최종 결정하고 5일 사내 공고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특성상 구체적 규모는 결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희망퇴직이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조직 재배치와 경영 효율성을 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임직원은 870여명, 네오위즈인터넷은 180여명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은 희망퇴직 없이 조직 재배치만 진행한다.

희망퇴직을 두고 업계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위기관리에 나선 고육지책으로 바라본다.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 파이어` 분쟁을 겪고 있으며 효자 노릇을 해온 `피파온라인` 서비스 종료를 앞둬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 `디젤` `레이더즈` `레전드 오브 소울즈` 등 기대를 모았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해외 모두 매출 감소시기에 접어들면서 몸집을 줄이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2대 주주인 EA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향후 합병법인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상진 네오위즈게임즈 경영관리본부장은 “EA 지분 매각 추진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지분 일부를 네오위즈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6677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6891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 영업이익률 17%대를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매출 4800억원대,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줄어든 650억원대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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