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모바일앱센터(센터장 황보택근)가 지난 9월 시작한 애플리케이션(앱) 테스트(QA) 지원 사업이 화제다. 지원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3개월 만에 야근을 해야만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테스트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모바일앱센터는 앱 테스트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20여건에 달하는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연말까지 10여건을 더 처리해야 할 정도로 신청이 밀려들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센터는 이처럼 테스트 신청이 몰리는 것은 앱은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빠른 테스팅과 고객반응 확인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앱 개발사 대부분이 소규모 창업 기업이라 자체 테스트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센터는 지난 9월 앱을 론칭하기 전에 다양한 단말기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미리 점검해주는 테스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전화와 메시지, 3G망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프로그램 충돌현상도 확인해 준다.
또 개발자의 기획의도가 잘 구현됐는지를 확인하는 시나리오 테스트도 병행한다. 특정 버그가 복잡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동영상으로 촬영해 개발자가 쉽게 수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도 갖췄다. 결함을 찾아주는 일반 테스트 외에 상품성과 개선점을 제안하는 품질 향상 지원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밖에 20~30명의 고객체험단을 구성해 고객의 소리를 전달하는 `프로슈머 테스트`와 모바일 게임 상품성을 진단해 주는 `FUN QA 컨설팅`, 효과적인 부분유료화 전략을 가이드하는 `인 앱 퍼쳐스(In-App Purchase) 컨설팅`도 함께 운영한다. 센터는 이들 사업은 연내 시범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보택근 센터장은 “사전 체험 테스트와 부분유료화나 상품성 향상을 위한 재미요소까지 테스트해달라는 요구에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 품질테스트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인력을 파견해달라는 요청까지 있다”며 “소규모 창업기업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개발한 앱이 사장되지 않도록 사전 테스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