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오픈핸즈 대표 “장애인들이 IT로 사회에 공헌하고 꿈을 이루게”

“장애인 IT인력 사관학교가 돼 장애인들이 IT를 통해 꿈을 이루고 가장 들어가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오픈핸즈는 대표이사를 제외한 전 직원이 장애인이다. 삼성SDS가 100% 출자해 2010년 10월 설립했다. IT서비스 업계 첫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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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오픈핸즈 대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직업 활동이 곤란한 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장애인 의무고용을 충족하게 해주는 제도다. 2008년 1월 시행됐다.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 기업은 근로자 총수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는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직원을 채용하면 모회사에서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5일 김인종 오픈핸즈 대표는 “경기도와 장애인고용공단, 삼성SDS가 2010년 9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합의해 오픈핸즈가 탄생했다”면서 “삼성SDS가 글로벌 초일류 IT회사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IT로 꿈을 이루고 사회에 공헌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픈핸즈 직원은 110여명이다. 김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장애인이다. 이중 50여명 정도가 소프트웨어(SW) 개발 테스트와 웹 보안 점검 같은 IT업무를 담당한다. 나머지 장애인은 헬스케어와 경영 및 총무지원 일을 한다. 지난해 12월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으로 경기도지사 상을 받는 등 경기도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는 IT인력들은 장애인고용공단이 시행하는 12주간 IT 분야 맞춤형 합숙훈련을 마친 사람들”이라면서 “현재는 주로 모회사인 삼성SDS에서 주는 물량을 받아 처리하고 있지만 앞으로 정보시스템 운영서비스(콜센터)와 SW 개발 등으로 업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장애인고용공단이 시행하는 IT서비스 맞춤형 훈련생 1기가 졸업해 처음으로 오픈핸즈에 입사했다. 현재는 3기가 교육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양성은 물론이고 경쟁우위를 확보해 고객 가치 향상과 상생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진실과 사랑을 바탕으로 최상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동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S 출신인 김 대표는 올해 7월 2대 대표에 부임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스페인법인 등에서 일했다. 1997년 8월 삼성SDS로 자리를 옮겨 해외 사업팀장과 유럽 법인장, 전자디지털IS 부문 총괄 등을 지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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