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대구특구 육성사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2일 대구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나상민)에 따르면 지난달 말 R&D특구 내외 기업에 기술이전 29건, 기술이전료 12억원을 창출했고, 기술이전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20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센터의 대표적 성공사례 중 하나는 자동차부품관련 공공 기술이전사업이다. 대구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정공은 특구 R&D지원사업을 통해 9억원 사업비를 지원받아 내년 11월쯤 국내에서는 최초로 보행자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보행자보호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은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2014년에 출시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후속모델에 장착될 전망이다. 평화정공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신도 2년간 6억원의 R&D사업비를 지원받아 전동식 댐퍼장치에 적용한 능동형 차량제어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업체는 이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센터는 평화정공과 화신의 사례와 같이 우수기술탐색이전공급사업 등 8개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우수기술탐색이전공급사업은 우수기술 97건 발굴했고,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말 연구소기업 인트리를 설립 지원했다. 올해는 연구소기업 2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특구기술사업화사업을 통해 약 1900억원, 토털디자인지원사업을 통해 140억원 등 총 204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센터는 내년 사업비가 올해(70억원)보다 30억원 가량 늘어난 1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신규 사업에도 착수한다. 우선 지역 기업이 국내·외 대학 간 공동기술개발에 참여해 사업화할 수 있는 국제공동 기술사업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토털디자인 지원사업을 확장한 디자인실용화지원사업을 기획, 기업의 시제품제작 지원에도 나선다.
나상민 센터장은 “내년에는 특구 산학연 수요를 적극 반영, 고객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특구가 IT 기반 융·복합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