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한상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각각 박진수 사장과 오장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관련기사 00면
LG그룹은 29일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 등 10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각각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임원 인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리는 등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 10명의 승진인사를 했다.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한 사장은 3DTV용 LCD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 1등을 달성했으며 지난 분기에는 8분기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LCD 생산기술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 생산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로가 큰 CPO(Chief Production Officer) 정철동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편광필름패턴(FPR) 3D 패널 개발에 기여한 강인병 상무는 전무로 올랐다. IR담당 김희연 상무는 여성으로서 상무가 됐다.
LG화학은 석유사업본부장을 맡은 박진수 사장을 대표 CEO로 선임, 기존 업무와 겸하도록 했다. 현 대표이사인 김반석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대외협력 담당 조갑호 상무와 정보전자소재연구소장 유정수 상무, 남경법인장 박현식 상무, 석유화학연구소장 최정욱 상무 등 4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편광판 세계 1등에 기여한 김성현 부장 등 11명은 상무로 각각 올랐다. 39세인 김성현 상무는 LG그룹 상무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다. 1998년 LG화학 기술연구원으로 입사해 편광판 기술팀장과 생산팀장을 맡아 생산기술과 초기 수율 안정화 등에 기여한 공로로 30대 임원이 됐다.
LG화학 카자흐스탄 석유화학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이끈 오장수 부사장은 LG하우시스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LG화학에서 PVC, ABS사업을 맡아 ABS를 세계 1위로 도약시킨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LTE를 비롯한 유무선 사업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을 총괄한 최주식 전무,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의 주역인 네트워크 본부장 이창우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술전략담당 이상민 상무와 인재경영실장 송근채 상무 등 2명은 전무로, 강학주 정책협력담당 등 7명은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LG CNS는 디지털 마케팅 등 사업모델을 개척한 이재성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김지섭 부장 등 6명이 신규임원으로 선임됐다.
2003년부터 LG그룹 지주회사인 LG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며 구본무 회장을 보좌한 강유식 부회장은 LG경영개발원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 홍보를 맡아온 유원 상무(LG경영개발원)는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LG그룹 계열사의 임원 승진자는 총 110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 많다. 사장 승진이 3명, 부사장과 전무는 각각 8명, 23명의 승진자를 냈다. 상무는 76명이 새로 선임됐다. 여성임원 3명이 신규로 선임돼 계열사 근무 여성임원은 총 16명으로 늘었다. LG그룹 관계자는 “LG그룹 2013년 인사는 엄격한 성과주의와 시장선도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남다른 가치를 만들어 낸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성과를 내는 데 몰입하는 조직문화 세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