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표준특허 확보율, 미국·일본에 크게 뒤처져

우리나라 기업의 표준특허 확보율이 미국, 일본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6월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신고된 국내 기업 표준특허 누적건수가 365건으로, 전체 표준특허(9528건) 중 3.9%(365건)에 그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미국(3256건)의 9분의 1, 일본(1754건)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2009년 2.9%에 머물렀던 표준특허 확보율이 3년 만에 3.9%로 높아진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 역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에 국한돼 국내 산학연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R&D)부문 표준특허 역량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표준특허는 국제표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돼야 하는 특허로, 시장성을 검증받은 고부가가치 특허를 말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 애플의 롱텀에볼루션(LTE) 표준특허 매입, 구글의 모토로라 통신 표준특허 매입이 이어져 표준특허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김연호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장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R&D 분야 종사자의 지재권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내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표준특허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30일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2012년 표준특허 창출 지원사업 성과 발표회`를 갖는다. 특허청은 이 사업을 통해 △표준 관련 특허출원 116건 △국제 표준안 제안 37건 △일반 특허 청구항 보정을 통한 표준기술 매칭(표준특허화) 27건 △표준특허 관련 상세정보 제공 5000여건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