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셔블이 삼성전자를 올해의 가장 획기적인 브랜드(Breakthrough Brand of 2012)라고 극찬했다.
27일(현지시각) 매셔블은 “한국은 전 세계 인구의 단 0.7%를 차지하지만 2012년 세계를 지배한 두 가지 브랜드를 갖고 있다”며 “하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며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라고 보도했다. 또 싸이는 앞으로 잊혀질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성공은 요행이 아니라고 전했다.
매셔블은 “삼성전자는 1938년 잡화점으로 시작해 지금은 의류부터 선박까지 모든 것을 다 만드는 그룹으로 꾸준히 형태를 바꿔왔다”며 “하지만 2012년 삼성전자는 모바일 컴퓨팅 부문에서 최고 플레이어가 되었으며 이 분야에서 애플과 진짜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현 상황을 보면 IDC의 시장 조사 기준 2012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630만대로 시장 31.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의 애플은 2690만대로 15%의 점유율을 보였다.
매셔블은 “2009년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 진출한 첫해 시장점유율은 단 3.3%,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전체의 시장 점유율도 5%에 불과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서뿐 아니라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노키아를 14년간의 왕좌에서 밀어냈다고 지적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최초로 슈퍼볼 광고를 진행했을 뿐 아니라 아이폰 마니아들을 머쓱하게 만드는 유머러스한 광고를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매셔블은 “애플 헤게모니와 애플 팬들에 지친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또 다양한 단말기의 브랜드를 갤럭시로 통일한 것도 마케팅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의 뛰어난 기능뿐 아니라 모든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되었다는 점,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은 애플과의 비교를 피하기 위해 채택하지 않는 스크린 아래 원버튼을 당당히 적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처음에는 애플을 따라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현재의 갤럭시S3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는 새로운 마켓 리더”라고 표현했다. 매셔블은 “제품, 디자인, 마케팅은 삼성전자를 애플이 걱정해야 할 단 하나의 기업으로 만들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