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vs삼성…이번엔 '갤럭시노트2' 걸렸다

갤럭시노트 등 삼성의 최신제품들 추가 제소

애플이 미국 법원에 `갤럭시노트2`를 포함, 삼성의 최신 6개 제품을 추가로 제소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아이패드 미니` 등 애플의 신제품을 추가 제소한데 따른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25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3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연방북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6개 제품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2차 본안소송 대상으로 포함해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애플이 추가로 제소한 삼성 기기들은 △갤럭시노트2 △갤럭시S3(안드로이드 4.1) △갤럭시탭8.9 △갤럭시탭2 10.1 △갤럭시 럭비프로 △갤럭시S3 미니 등이다. 갤럭시탭 제품군에 대한 제소는 운용체계(OS)가 허니콤에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데이트된 것에 대한 추가 조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21일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4세대 아이패드, 5세대 아이팟 터치를 추가로 제소한 바 있다.

애플은 HTC, 모토로라와의 특허분쟁은 협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삼성전자와의 소송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소장에서 “법원이 5세대 아이팟 터치를 소송에 포함시킨다면, 애플도 삼성의 6개 기기들을 소송에 추가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 재판은 2014년 3월에 열릴 예정이다.

애플은 이와 별도로 삼성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이날 차이나비즈니스뉴스, 디지타임즈 등 중화권 외신은 애플은 최근 삼성SDI를 배터리 공급업체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비즈니스뉴스는 최근 아이패드와 맥북을 분해한 결과, 중국 배터리 업체인 텐진 리쉔 배터리와 암페렉스 테크놀로지 제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같은 날 아이패드 미니 디스플레이 대부분이 삼성이 아닌 LG디스플레이와 AU옵트로닉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11월 공급한 패널은 400만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5에 탑재한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6`를 자체 설계하고 양산 칩 조달 과정에서 삼성전자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소송을 벌이면서 부품 협력관계 비중을 낮추려고 하지만 완전한 관계 단절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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