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 세계 경기 하강에도 한국이 `보배`...PLM 업계 재편 잇따라

글로벌 제품수명주기(PLM) 기업들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개발부터 생산, 판매와 서비스에 이르는 제품의 수명주기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한국 글로벌 진출 기업들의 선전에 힘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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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바넷 PTC코리아 신임 사장

21일 PTC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기아차 PLM 프로젝트와 건설·금융 분야 신규 진출에 힘입어 2012년 회계연도에 2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TC가 글로벌 매출 8% 신장률을 거둔 것에 비춰 봐도 높은 성장세다. PTC코리아 역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해외 성장세를 높이고 있는 한국의 전기·전자 기업들과 자동차 등 분야 글로벌 PLM 시스템 구축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PTC는 이어 내년 한국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10% 매출 신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칩 바넷 PTC코리아 사장은 “세계 경기의 하강 국면 속에서도 한국에서 공격적 매출 증대 목표를 세운 것은 유럽·일본 기업들과 달리 성장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내년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TC코리아는 칩 바넷 부사장을 신임 지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조직개편을 실시, 한국 기업 지원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한국 영업 총괄로는 조용원 부사장을 임명했다. 조 부사장은 PTC코리아의 첫 엔지니어 출신 한국인 영업 수장이다.

영업 조직은 △하이테크 △자동차 △산업(항공·국방·산업장비) △MCAD 전담 등 4개 팀 조직으로 재편하고 영업과 기술 지원 인력을 확충했다. 항공·중공업·장비산업 등 특정 분야의 전략적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일반 소비재와 신발·의류 영역 대응력도 높인다. 최근 서비스수명관리(SLM) 솔루션 기업 서비지스틱스를 인수, 서비스 부품 관리·현장 서비스관리 등 서비스 물류 솔루션 분야 공략도 강화한다.

앞서 7월 지멘스PLM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정철 전무를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글로벌 선두 PLM 기업들의 한국 시장 신임 지사장 인선 작업과 조직 개편이 잇따르고 있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최근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도 재정비했다.

조용원 PTC코리아 신임 부사장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PLM 시스템 공급 확산과 금융 등 신규 시장 진입이 결정적 성장 동력이 됐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 시장에서 입지가 약했던 항공 등 전략 분야와 소비재 등 신규 분야 개척을 강화해 매출 신장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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