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수익을 내는 파트너 100만 곳이 생기는 플랫폼이 목표입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초점은 `플랫폼`에 모였다. 운영사가 아니라 파트너가 가치를 얻는 상생 플랫폼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함께 가치를 얻는 상생 경제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빅뱅의 잠재력을 카카오톡 플랫폼에 모은다는 의지다. PC에 비해 사용자와 훨씬 밀접하고 확산 속도도 빠른 모바일의 특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김 대표는 “시공간 제약이 사라진 모바일의 가능성에 지금도 매일 놀란다”며 “모바일에서 친구가 추천한 좋은 콘텐츠가 PC보다 10배, 100배 빠르게 퍼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정한 플랫폼 운영자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그는 “플랫폼은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게임이고 규칙을 맘대로 바꾸는 회사는 플랫폼 운영 자격이 없다”며 “카카오는 공정하고 투명한 룰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의지도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애니팡·퍼즐주주·그냥사천성 등 3개 카카오톡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김 의장은 “게임은 자체로 파괴력 있는 콘텐츠라 해외 개척의 돌파구가 되리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올해 카카오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장은 “창업 5년 9개월 만에 지난 9월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며 “카카오톡 게임하기 등의 성과로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이 세운 각종 지표
`선물하기` 빼빼로데이 빼빼로 판매량
2011. 5만개→2012. 50만개 (10배 성장)
플러스친구
친구 20개→260개, 1인당 플러스친구 등록 4.7개, 사용자 1500만명
이용자 1000만 카카오 게임(괄호 안은 달성 기간)
애니팡(39일) 캔디팡(28일), 드래곤플라이트(26일)
카카오 게임 수
10개(7월 말)→31개 (현재)
카카오 입점 매출 증가
애니팡 400배, 드래곤플라이트 2800배
카카오게임 월 매출
8월 47억원→9월 138억원→10월 400억원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