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스타트업 모델]추억을 영상으로 `쉐이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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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아날로그 시대, 추억이 빛바랜 사진 속에 녹아 있다면 디지털 시대 추억은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에서 보관을 넘어 공유·재창조되고 있다.

[좋아요!스타트업 모델]추억을 영상으로 `쉐이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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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커미디어는 인생의 추억을 손쉽게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비드 리 쉐이커미디어 대표.

하지만 사진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특별한 날도 있기 마련. 결혼식과 돌잔치 등이다. 일생에 한번 뿐인 대형 이벤트를 기록·기념하기 위한 동영상 제작은 이미 일반적이다. 사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기 손이 아닌 남의 손을 빌린다는 점. 가장 특별한 날 의미 있는 영상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지만 시간도 기술도 없는 이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스타트업 `쉐이커미디어(Shakr Media)`가 선보인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손쉽게 멋진 영상을 `내손`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쉐이커`다.

쉐이커를 통해 영상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쉐이커미디어 홈페이지에 접속해 돌잔치와 결혼식, 여행 등 성격에 맞는 영상 템플릿을 선택한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컴퓨터 등에 저장된 사진을 불러와 템플릿에 넣고 알맞은 자막을 넣는다. 웹 미리보기를 통해 영상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영상이 완성됐으면 렌더링을 통해 작업을 마무리한다. 완성된 영상은 결제 후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개인 컴퓨터에 소장하거나 SNS에 바로 공개할 수 있다.

이용자가 하는 작업은 사진을 선택·배열하고 자막을 넣는 것뿐이지만 완성된 영상 수준은 전문가 작품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효과와 고난이도 화면 구성, 스토리텔링 라인이 영상템플릿에 저장돼 이용자는 의미 있는 사진에 마음을 담은 자막만 넣으면 된다. 쉐이커미디어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스토리라인. 아무리 비주얼이 우수해도 스토리텔링이 없으면 자칫 영상이 지루할 수 있다. 쉐이커미디어는 결혼식과 돌잔치에 적합한 스토리텔링 라인을 구성해 이야기가 살아있는 영상을 만든다.

쉐이커로 6분 내외 영상을 만드는 비용은 약 15만원. 일반 영상 제작비 대비 20~50%가량 저렴하다. 유료 결제자에겐 2분 이하 짧은 영상 제작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쉐이커미디어는 서비스의 간편함과 완성 영상의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NHN인베스트먼트에서 시리즈A 수준 투자를 유치했다.

쉐이커미디어는 결혼식과 돌잔치 영상을 시작으로 향후 연예, 프러포즈, 아이 성장, 여행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살아가는 동안 의미 있는 순간은 늘 있기 마련. 개인의 삶의 주기를 관통하며 인생의 추억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친근한 서비스로 발전할 계획이다. 이미 결혼식과 돌잔치 영상 촬영 문화가 있는 아시아권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영상 촬영 문화가 없는 미국 시장 개척도 나선다.

데이비드 리 쉐이커미디어 대표는 “비즈니스모델보다 먼저 고려한 게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며 “아이의 성장을 담은 돌 영상, 행복한 순간을 담은 결혼식 영상 등 가슴을 울리는 개인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쉐이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동시 서비스 론칭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나설 것”이라며 “인생의 추억을 손쉽게 영상으로 남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쉐이커미디어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