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쇼 `지스타(G-STAR)`의 내년 개최지가 부산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지스타 2012` 기간 중인 지난 9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부산시와 우선협상을 고려하고 있다. (협회와 부산시 간에)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얘기는 내년 지스타 개최지를 부산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절차만 남겨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지스타를 지난 4년간 부산에서 개최하면서 전시 인프라 등 여러 면에서 게임업계의 만족도가 높다”며 “공모와 선정 일정을 당겨 올해 내로 결정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 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6일 협회 홈페이지에 2013~2016년(4년) 지스타 차기 개최지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제안서 접수는 다음달 6일 15시까지, 선정 결과는 12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이 개최지로 확정되면 지난 2009년부터 5년 연속 개최다. 중간평가를 통해 `적격` 평가를 받게 되면 2016년까지 2년을 더 개최한다.
지난 2005년 국내 중소게임전시회 5개를 합쳐 게임통합전시회로 출발한 지스타는 2008년 일산 킨텍스를 마지막으로 지방 이전을 결정, 2009년 부산으로 왔다. 부산 개최 후 관람객 수와 비즈니스 성과는 물론이고 참가 기업, 부스 규모 등 모든 면에서 해마다 급성장했다.
부스 규모는 2009년 1000부스를 넘어 지난해에는 1813부스, 올해는 2121부스로 매년 20%가량 늘었다. 참가국과 기업 수는 2010년 21개국 316업체에서 지난해 28개국 384개, 올해는 31개국 434개로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2.4%성장한 연인원 29만6169명이 다녀갔다. 비즈니스 분야는 3935건 상담에 167건, 1억4799만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지스타 유치 이후 4년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부산시는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시는 지스타의 성공을 `메이드 인 부산, 지스타`로 이어나가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 콘텐츠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이미 올초 벡스코 제2전시관 확장으로 전시 인프라는 일산 킨텍스에 이은 전국 두 번째 규모를 갖췄다. 내년 예산도 이미 13억원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전시장 규모에서 주변 숙박시설 등 인프라는 부산만큼 완벽한 곳이 없다”며 “지스타의 주인인 관람객과 바이어, 게임기업 입장에서 판단한다면 당연히 부산”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