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중국 서적 출간 오영호 KOTRA 사장 "한중 FTA로 경협 신패러다임 구축하자"

“`미래 중국에 한국 미래가 있다`는 마음으로 집필했습니다.” `미래 중국과 통하라` 책을 출간한 오영호 KOTRA 사장이 말하는 발행 취지다. 30년 가까운 공직생활 그리고 무역협회 부회장을 거쳐 KOTRA 사장으로서 깨달음을 남기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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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강국 도약의 일등공신인 오 사장은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근 설파하고 다니는 `Made in·for·with China`가 사례다. 과거 중국을 가공 기지형 진출지로 `Made in China(중국에서 제조)`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Made for China(중국 내수시장 공략)`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Made with China(중국과 함께)`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과 손잡고 내수시장에 진출해 윈-윈 하자는 것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유이기 하다. 그는 책에서 이 내용을 강조한다. “양국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양국이 바로 동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기수확 프로그램(관세율을 즉각 철폐하는 품목 도출)을 확정해 빠른 시일 내에 FTA를 체결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후속 협상으로 양허목록에 추가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 사장은 이어 “FTA 선진국인 우리로서는 한·중 FTA 체결로 양국 경협의 신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시진핑 시대 출범에 맞춰 출간했다. 중국 5세대 지도부를 충분히 분석하고 그 그림을 그렸다. 오 사장은 “뉴 차이나를 이해해야 합니다. 시진핑 시대 핵심실세와 정치경제 정책을 조망했습니다. 미래 중국경제 청사진인 `12.5규획`과 `7대 신흥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신시장과 신산업 진출 확대 가능성을 담았습니다.”

오 사장은 책 출간 계획을 4~5년전에 세웠다. 서강대 에너지환경연구소장 재직시 중국 5개 권역을 나눠 거점도시와 각 성의 성도를 탐방했다. 오 사장은 “변화하는 중국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지역 공무원, 기업인과 만나며 양국 경협 가능성도 확인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오 사장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덩치 큰 중국 옆에서 한국이 위축된다면 이사를 가라`란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중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함께 발전하는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이 책이 미래 중국을 새로 만나고 양국 경협의 새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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