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5일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중단이라는 호재를 맞아 `민생경제` 최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주력했다. 스스로 상처를 입은 야권을 향한 공격에 집중하기보다는 민생행보를 이어가며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 협상 중단을) 좋아하지 않는다. 안쓰럽다”며 “박근혜 후보는 민생경제를 챙기면서 국민 속에서 국민통합 정신으로 이제까지 해오던 그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키지 못할 허황된 약속으로 승자가 되느니 책임 있는 모습으로 당당한 패자의 길을 택하겠다는 것이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가지고 있는 분명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제2연평해전·천안함 유족과 면담을 갖고 오후에는 잠실에서 열린 전국보육인대회에 참가하는 등 정상적인 일정을 수행했다.
한편으로 새누리당은 MBC노조 사장 사퇴 약속 주장, 대전 과학벨트 비용 분담 문제 등 돌발 악재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힘썼다. MBC 관련해서는 “당시 노조가 파업을 풀고 일단 업무에 복귀한다면 정상화가 보다 순조로울 수 있지 않겠냐는 원칙적 입장을 전달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박 후보가 대전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용을 대전시도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상 중에 있는 대전시의 입장과 판단을 존중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뜻이었다”고 당 정책위원회를 통해 해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