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이노텍이 지능형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모듈로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 상을 받았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15일 자사가 개발한 지능형 헤드램프 모듈이 CES2013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이 헤드램프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인식, 운전자에게 주행 상황에 맞는 조명을 자동으로 비춰준다. 일례로 야간 주행 시 반대편에서 차량이 올 경우 스스로 인식해 일부 LED를 점멸, 상대차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또 물체나 사람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비춰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별도의 기계식 모터를 사용하지 않아 헤드램프를 가볍고 얇게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혁신상은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출품된 제품을 대상으로 미국가전협회(CEA)와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가 기술과 디자인을 평가해 선정한다. 전자 부품 업체인 LG이노텍이 자동차 부품으로 수상한 건 이례적이다. 차량용 전장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 결과다. LG이노텍 측은 “지난해 말 차량부품 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개편하고 마케팅 조직을 일원화하면서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차량부품 사업에서 매출 2872억원을 거뒀다. 오는 2015년에는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