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오는 21일 선정 예정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공모와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다.
진흥원이 광주시가 중도포기한 3D컨버팅(입체영상 변환) 한미합작투자사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사전 로비설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실제 이사회 의장인 이병록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광주시, 진흥원 간부진들은 철저히 입단속에 나섰다. 언론과 지역 ICT 관계자들이 하루에도 10여건 이상 문의전화를 하지만 묵묵부답이다.
진흥원은 전임 강왕기 원장의 중도사퇴로 지난달 말부터 채용절차에 나섰다.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권, 충청권 등에서 7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다. 현재 2명으로 압축된 상태지만 후보자 신원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따라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광주시가 3D산업 실패 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시 출자기업인 EMIG(대표 이상길)의 추천 인사를 지지한다는 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시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며, 취임식은 22일께 열릴 예정이다.
진흥원 한 관계자는 “이번 공모와 관련해서 광주시나 진흥원 모두 조심스러워 하는 눈치다. 그만큼 보는 눈이 많기 때문”이라며 “내부적으로 최종 후보자에 대해서는 선임 전까지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이사회 결정을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