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솔루션 회사 모글루(대표 김태우)의 유료 모델이 해외에서도 통했다. 현재 140개국 3만5000명이 모글루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이용자 비율은 85%를 넘는다.
모글루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단말에서 호환되는 양방향 전자책 저작툴과 뷰어 앱을 개발하는 회사다. 디자이너나 작가는 웹에서 모글루 솔루션을 내려 받은 뒤 인터랙티브한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 사진, 동영상, 음성 등을 넣을 수 있어 아이들 용 동화책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직접 인터랙티브 전자책 동화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툴은 무료지만 앱으로 변환할 때는 돈을 내야 한다. iOS 제작 한 권당 20만원(안드로이드 포함 30만원), 1년간 무제한 100만원(안드로이드 포함 150만원)이다. 품질이 비슷한 경쟁사가 앱 변환 가격을 1000만원 이상 받는 점을 감안하면 모글루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모글루는 저작툴을 무료로 배포한지 2주 만에 1년 구매권 매출이 2500만원을 넘었고 구매자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우 대표는 “단순히 회원수 늘리기에 주력하기 보다는 활발하게 저작툴을 사용하는 이용자(액티브 유저)를 내년까지 5만명 수준으로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전문 창작자가 5만명이 되면 파급력이 커져 자연스럽게 일반 이용자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글루는 베스트셀러 앱을 만드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베스트셀러 앱으로 모글루를 알리고 이용자를 늘리려 한다”며 “찰스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캐럴`을 동화 앱으로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