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새정치공동선언에 이어 경제개혁 공동선언과 안보·평화 공동선언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대통령 후보 등록적 단일화 방식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대선공약집 `안철수의 약속`을 발표하면서 “새누리당 집권연장이 이뤄지면 우리 정치 달라지지 않는다. 과거에 머무를 것이다. 새누리당 집권연장을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다음 대통령의 우선적 핵심과제는 경제, 안보, 새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새정치 공동선언 협의와 함께 경제개혁을 위한 공동선언과 안보와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위한 협의를 추가로 진행할 것을 문 후보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기는 단일화 원칙에 입각한 모든 테이블을 열고 머리를 맞대 국민이 원하는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 협상도 착수할 것을 제의했다.
안 후보는 또 “새정치를 희망하는 모든 정치 세력을 한 데 모으겠다”며 “문 후보와 단일화를 해낸 뒤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의 변화와 의지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과정은 정치혁신의 과정이어야 한다”며 “먼저 기득권 정치, 민생을 외면한 정치,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 정치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반성의 토대 위에서 뼈를 깎는 자기 쇄신의 모습이 뒤따라야 새 정치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이 믿어준다”며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 단일화는 과정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약 560억원인 법정선거비용의 절반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며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