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정치 상황과 연동돼 등락을 오가다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주 초반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연비 과장 문제로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7일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성공으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코스피는 한때 1940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미국 재정문제가 쉽사리 타결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간 기준 코스피지수는 1.8% 하락했다. 주 후반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됐지만 재정절벽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유럽상황도 증시에 낙관적이지 않았다. 그리스 정부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증시하락을 부채질했다. 한 주간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5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8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360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번 주도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승탄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이후 의회와 행정부 권력이 불일치하면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회는 26일부터 재정절벽과 관련한 본격적 논의를 시작한다”며 “회기가 얼마 안 남아 합의 도출은 어렵지만 당장 급한 소득세 감세 등을 연장하고 세부일정은 다음 회기로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시는 당분간 미국 재정 현안과 맞물려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 지도부회의와 관련해선 “지도부 교체가 예정됐지만 이미 핵심적인 후계구도가 구축됐고 분배를 중시하는 정책기조가 예정돼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