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테크노파크 “남아공,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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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들이 해외판로개척을 위해 해외비즈니스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중이다.

#. 광주테크노파크(원장 유동국)가 지난 달 9일부터 사흘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마련한 해외수출상담회장은 지역 중소기업인들로 발디딜 틈을 찾기 힘들었다. `2012 국제라이트 비전엑스포`와 병행해 열린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광주테크노파크가 올초부터 운영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15개국 16명의 해외비즈니스 센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 10여년 이상 해외마케팅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센터장들은 상담회 기간 지역기업에게 해외영업상담과 분야별 시장진출 전략을 꼼꼼히 조언했다. 이들 센터장들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인적네트워크 아낌없이 전달했고, 기업들은 생생한 시장동향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바로 해외영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 기업은 20분 거리의 공장을 방문해 제조시설을 곧바로 확인했다.

광주테크노파크 해외비즈니스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과 판로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해부터 광산업을 비롯해 자동차부품, 정보가전 등 지역중소기업의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 보다는 규모의 경제를 실천할 수 있는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미국, 중국 등 해외수출수요가 높은 지역에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잇따라 설립했다. 자체적이 해외영업 인력이나 해외마케팅 여건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에이전트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각 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센터장은 각각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종합상사 등 대기업 출신으로 해외에 파견돼 현지에서 쌓아온 풍부한 실무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별도의 운영관리비 부담없이 현지 마케팅 전문가와의 업무협약으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기업 수출이 늘어날수록 현지 센터의 수익구조도 높아지는 구조다. 내년부터는 성과를 따른 인센티브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비즈니스센터는 현재 17개국에 21개 센터가 개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개소한 필리핀마닐라센터는 참여기업인 프리모가 10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레드원테크놀러지가 중국 천진금대지신 에너지집단유한공사와의 냉난방제어시스템 500만 달러 수출조건부 기술협력 MOU를 교환했다. 튜닝팩토리는 보전자유한책임공사와의 1000만 달러 차량용LED부품 수출 MOU를 맺었다.

이달 중순에는 HK테크와 중국 연태정과전자유한회사가 ▲고효율 LED 등기구 ▲태양광 보안등 ▲조립식 알루미늄 등주 및 LED제조장비 분야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1000만 달러의 물량을 수출하기로 양해각서도 맺었다.

현재 광주TP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비지니스센터를 통한 해외영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수시모집하고 있다. 지역 내 유관기관이 수행중인 해외마케팅지원사업과 연계해 집중지원할 방침이다.

유동국 원장은 “해외비지니스센터장들이 국내 대기업에서 쌓은 다양한 실무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조만간에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며 “세계 각국의 주요 수출 및 기업지원 유관기관과도 업무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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