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휴대폰 요금`처럼 전자책 단말기 약정방식 도입

교보문고가 전자책 단말기에 `휴대폰 요금제`와 같은 약정 방식을 도입한다.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곧 출시할 전자잉크(e-ink) 단말기 판매를 2년 약정에 `단말기와 도서`를 포함해 한 달 2만원가량으로 책정했다.

기존 온·오프라인 서점이 전자책 단말기만 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상품이다. 단말기 구매 고객은 2년 간 월 2만원가량의 약정 요금제를 선택하면 다섯 권의 도서를 매달 골라 볼 수 있다. 교보문고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3만원가량에 열 권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요금제도 만들었다. 다만 2년 약정 기간이 지난 단말기의 서비스 요금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정액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출판사와 가격, 저작권 문제 등을 협의해 11월 중순이나 늦으면 다음 달 초에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지난 9월 자사의 독자 브랜드를 가진 전자책 단말기를 이르면 연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들어간 6인치 흑백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다. 기존 8그레이 전자책에 비해 해상도가 63% 높은 16그레이 스케일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올해 교보문고는 조직 개편으로 디지털콘텐츠사업팀은 디지털사업단으로 승격됐고 산하에 5개 팀을 신설했다. 디지털사업단은 교보의 `전자책과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자책 단행본 시장 규모는 8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00억원보다 60%가량 성장한 수치다. 협회는 내년에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교보문고가 올해 차지한 비중은 올해 150억원가량이다. 지난해 전체 5441억원 매출에서 전자책 비중은 120억원 수준이다.

교보문고 전자책 매출추이(단위:억원, 2012년은 예상치)

자료:교보문고

교보문고, `휴대폰 요금`처럼 전자책 단말기 약정방식 도입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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