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형화 우리나라 주도 확인...평균화면 크기 최대·삼성-LG 대형화도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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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대형화 추세를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시장 LCD TV(LED 백라이트 TV 포함)의 평균 크기는 35.9인치로 지난해(34.5인치)보다 4.1%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는 세계 TV의 90%가량을 차지한다.

LCD TV 평균 크기는 2010년 33.2인치에서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36.1인치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올 2분기 37.3인치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미국 36.0인치, 유럽 36.0인치, 일본 35.3인치, 중국 35.1인치 순이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한국과 유럽은 LCD TV 평균 크기가 35.3인치로 같았으나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은 TV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으나 아직 소형·저가 제품이 주축인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 10월 31일자 1면·10면 참조

주요 제조사들이 TV 대형화를 주도하는 것은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려는 목적이 크다. 또 대형 화면 TV를 주도하는 것은 차세대 TV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LG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대인 84인치 초고해상도(UD) TV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60인치 시네마3D 스마트TV를 내놓는 등 대형 프리미엄 TV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60인치·70인치대 라인업을 보강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LG전자 UD TV보다 사이즈를 조금 더 키운 85인치 UD TV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도 지난 8월 말 84인치 UD TV `브라비아`를 공개하면서 연내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고 밝혔다. TV사업이 위축돼 온 소니는 대형 패널 TV를 통해 단번에 업계 최상위권으로 재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3사의 대형화 계획을 근거로, 대형 TV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삼성-LG-소니`의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6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올해 393만대에서 2015년 521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스크톱과 모바일폰 등 대부분 주요 제품의 화면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주요 제품별 탑재 화면 크기 추이(단위:인치)

*자료:디스플레이서치

TV 대형화 우리나라 주도 확인...평균화면 크기 최대·삼성-LG 대형화도 선제대응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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