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신규 발전소 건설 사업이 지역주민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추진 중인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협의가 마무리돼 착공 준비 중이지만 나머지 두 개 발전소는 진통이 예상된다.
1일 SK E&S에 따르면 지난해 장흥·문산 천연가스(LNG)복합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올해 김제 석탄화력발전소, 양주 LNG복합화력발전소 등 세 개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 추진 중인 세 지역 모두 지역주민들과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쳤다. 지난해부터 파주읍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장흥·문산 LNG복합화력발전소는 파주시의회가 지난해 12월 건설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반대 이유는 환경보호와 농경지 훼손 우려다. SK E&S는 지역주민과 협의를 통해 환경피해 최소화 약속과 발전소 건설부지 매입가를 감정평가에 의한 적정 보상액으로 매입할 계획임을 밝히고 동의를 얻어냈다. 지역주민들의 동의와 파주시의회의 추가 반대 의향이 없자 지식경제부는 지난 8월 이 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현재 SK E&S는 발전소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두 곳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김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김제시의회와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 발전소가 건설되면 인근 군산항이 `석탄항`으로 전락될 수 있다는 이유다. 발전소가 건설되면 군산항을 통해 하루 평균 6000톤, 대형트럭 200대 분량의 발전용 석탄이 운반된다.
양주 LNG복합화력발전소 역시 지역 주민들과 협의할 시간이 부족해 동의를 얻지 못했다. SK E&S는 지난 7월 양주지역에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신청서 마감기간인 지난 25일까지 주민과 시의회 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SK E&S 관계자는 “김제와 양주 지역 발전소 건설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SK E&S가 유일하다”며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시간은 소요되겠지만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발전소 건설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