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파란`을 접은 KTH가 새로 꺼낸 카드는 모바일 플랫폼 사업 `바스아이오(baas.io)`다. 바스아이오는 개인 개발자나 중소업체가 앱을 개발해 운영할 때 필요한 백엔드(backend) 서버 지원 서비스다.
KTH(대표 서정수)는 31일 개발자 컨퍼런스 `H3 2012`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태웅 KTH 부사장은 “서버가 없는 앱은 앱내 결제를 도입하는 등 부분 유료화를 채택하기 어렵다”며 “서버를 가지려면 모바일 서비스 개발 절차가 복잡해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많은 비용과 시간을 써야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KTH는 백엔드 서버의 구축 및 관리를 해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로 국내 개발자 생태계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박 부사장은 “해외에서 백엔드 사업을 이미 두세 개 업체가 시작했지만 국내는 KTH가 최초”라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포털 시장에 늦게 진입하면서 실패를 맛본 KTH가 모바일 시장에서는 백엔드 서버를 플랫폼삼아 선두를 차지하겠단 뜻이다.
KTH가 백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면 개발자는 서버를 사지 않아도 부가 수익을 내는 앱 개발이 가능하다. KTH는 바스아이오에서 △사용자 정보관리 △데이터 관리 △고객센터 △데이터 관리 △파일관리 △푸시 등 총 6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내달 1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오픈해 올해 말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내년부터 유료로 바꿀 방침이다. KTH는 백엔드 서버 시장규모를 클라우드 시장(내년 7000억)의 5%로 기준 삼아 내년에는 35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윤기 KTH 플랫폼사업본부장은 “개발비 3000만원 앱의 손익분기점은 4만건 다운로드”라며 “많은 비용을 들여 앱을 내놓아도 실패하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플랫폼의 필요성을 크다”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지난해 수익구조를 찾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봤고, KTH가 가진 서비스 기술을 플랫폼화한 것이 바스아이오”라며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앱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