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욱 건국대 의대 교수의 논문이 뉴욕줄기세포재단에서 `줄기세포 세계 10대 연구`에 선정됐다고 건국대가 31일 밝혔다. 한 교수 논문은 체세포를 성체줄기세포로 직접교차분화해 유도신경줄기세포를 생산하는 것을 연구한 것이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지원 기관인 미국 뉴욕줄기세포재단(NYSCF)의 2011∼2012년 10대 줄기세포 연구(Best of 2011 and 2012)로 선정됐다. 한 교수 논문은 세계적 과학저널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4월호에 실렸다.
한동욱 교수의 이번 베스트 논문 선정은 줄기세포 분야 최고 저널인 셀 스템 셀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다운로드된 논문 10위 안에 포함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시험관에서 1년 넘게 장기 배양도 가능해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만든 줄기세포를 생쥐의 뇌 조직에 주입하자 다양한 신경세포로 분화했으며 암과 같은 부작용도 생기지 않았다.
한 교수는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지도교수 이훈택)를 받았다. 2008년부터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소장 한스 쉘러 교수)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2011년 건국대 `총장석학교수`로 임용됐다.
한 교수는 “체세포를 성체줄기세포로 직접교차분화시킨 기술은 기존 줄기세포의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한 것”이라며 “치매나 척수손상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도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