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게임, 뉴스, 검색 등 활용도가 넓어졌지만 정작 배터리 용량은 따라가지 못해 활용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 역시 배터리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화면이 커지고 속도가 빨라지고 기능이 다양해진 고성능 스마트폰. 이젠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배터리의 빠른 충전 속도와 용량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들이 가장 큰 불편 요소로 꼽은 것은 `빨리 소모되는 배터리(46.3%)`였다. 이동 거리가 먼 휴가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의 문제점으로도 `빠른 배터리 소모`를 1순위로 꼽았다. 이런 불만은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고성능 폰임에도 배터리 불만율이 62%로 3G 스마트폰 이용자보다 10%가량 높았다. 성능과 전력이 높은 LTE망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중요해졌지만 정작 투자는 저조했다는 것이다.
한편, 스마트폰 배터리 문제로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팬택이다. `베가R3`를 타사 제품과 비교 실험까지 하며 10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고 오래가는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에 세계 최대 용량(3100㎃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LG전자는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옵티머스G`에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스마트폰이 고성능, 디자인 경쟁에서 이젠 배터리 성능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스마트폰 내비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단위:%)
자료:ETRC, SMR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