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3주년] 삼성전자 미래 과제는?

`창조적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IT기업을 넘어 경쟁사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적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도 과제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TV, 스마트폰, 반도체, 생활가전 등 각 사업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카메라, PC, 프린터 등 일부 품목은 아직 글로벌 경쟁사들과 어깨를 견줄 수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과제는 기존 시장 카테고리에서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잡는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시장을 창조해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에는 `퍼스트 무버`를 뛰어넘어 시장을 스스로 창조하자는 취지에서 `마켓 크리에이터`를 지향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세계 일류 아이템을 만들어 나가야 혁신과 창조의 역사를 지속할 수 있다.

하드웨어 경쟁력 대비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이 부족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해 시장을 주도하는 전략도 부족하다. 애플과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면서 특허 관련 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등 역량 강화를 하고 있으나 아직 수동적인 모습이 강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00억달러를 실현하고 IT 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 도약을 장기 비전으로 삼았다. 세계 인재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 창조적 리더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존경받는 기업 10위권, 친환경 기업 상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부품과 세트 위주 사업을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위주로 적극 개편해 21세기형 사업 구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전자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환경, 에너지, 바이오, 의료 등과 접목한 신 융합산업을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동력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과제다.

시장 수요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새롭게 만드는 퍼스트 무버의 행보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기획, 개발, 제조, 판매 전 과정을 기존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

부족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숙제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가 확보·육성을 위한 인사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면 기존 부품과 세트 사업 역량도 높일 수 있어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과의 소송으로 불거진 특허 대응 역량 강화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무엇보다 융복합화 흐름이 거세지면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는 생태계 구조가 복잡해지고 있어 특허 관리·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현재 특허전쟁은 미래 글로벌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이라며 “단순히 특허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신사업 영역의 핵심 특허를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인접 분야까지 포괄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특허를 비즈니스 자산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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