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노트북용 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SSD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이 경쟁 업체에 비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SD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률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SSD를 상용화한 이후 지난해부터 소매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창조자`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근 “SSD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삼성전자가)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와중에 있다”며 “세트 업체들에 새로운 가치를 얼마나 제공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고수익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SD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인 메모리 제품인 PC용 D램 시장이 수요 둔화 및 가격 약세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적자를 기록한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바일 D램, 임베디드형 낸드플래시 등과 함께 SSD에서도 골고루 수익을 냈다.
특히 SSD 사업을 `솔루션 비즈니스`로 특화하고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물론이고 컨트롤러 및 SW 기술까지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840 프로`는 소비 전력을 30% 줄이면서 성능은 30% 향상시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4%의 점유율로 인텔을 제치고 1위를 고수할 전망이다.
(단위:백만달러, %)
(자료:가트너)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