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기기 판매가 연말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 양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4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시장 수요가 여전히 성장세임을 예고했다. 증시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스마트기기 관련 업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475억달러, 영업이익 74억달러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 1097원 기준) 영업이익률은 15.57%이다. 애플은 같은 기간 매출 360억달러, 영업이익 109억4400만달러를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0.27%에 달했다.
애플은 매출에서 삼성보다 적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두 배 수준이다.
양사 모두 주력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0% 초반대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애플은 아이폰을 2690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에 작년 동기 대비로는 58% 급증한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판매 호조는 4분기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이익과 제품 판매 둔화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애플의 1분기(10~12월) 매출이 전분기 대비 44% 늘어난 5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당 순이익은 11.75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0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애플이 그간 보여준 보수적 전망을 고려하면 이를 충족할 것이란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갤럭시노트2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29일에는 구글과 함께 10.1인치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패드인 `넥서스10`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에도 주력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확대로 실적 강세를 이어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부문도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스마트폰 및 스마트기기 관련주의 실적 개선도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터치패널 업체의 경우 스마트폰에 집중됐던 판매처가 MS, 삼성전자, 애플 등이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수요처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와 낸드반도체 수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LCD 패널과 낸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관련 업체에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