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용산역세권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사업 참여를 적극 준비했던 IT서비스 기업도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주 간 갈등으로 용산 역세권 개발이 난항을 겪으면서 5000억원 규모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도 물 건너 갈 전망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개발 방식을 놓고 이견 대립이 심각한 상황이다.
용산역세권 IBS 사업은 초기 삼성SDS가 주관사인 삼성물산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주관사 지위를 반환하면서 LG CNS가 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스마트 그린시티 구축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IBS가 주력 사업인 롯데정보통신을 비롯해 SK C&C, 포스코ICT 등도 사업 참여를 준비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은 착수조차 못했다. 주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착수 시점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IT서비스업계는 사업에 관심을 잃었다.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던 LG CNS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관망만 할 뿐이다.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주주로 참여하는 삼성SDS는 IBS 사업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롯데정보통신·SK C&C·포스코ICT 등도 용산역세권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을 영업 우선순위에 올려놓지 않았다.
IT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 IBS 중 최대 규모 규모 사업이어서 초기에는 전사 차원으로 준비를 했으나 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우선 영업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내부에서도 용산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은 관심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용산 역세권 개발 관련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 일지
(자료 : 각사 취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